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 자 :진중권
  • 출판사 :천년의상상
  • 출판년 :2017-04-0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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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본격 집사 바이블 출간!

고양이의 역사와 문학 그리고 철학 이야기



연기 한 줌, 불길 한 자락, 가장 빛나는 별 두 개

그것이 바로 고양이



마술사는 먼저 모닥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한 줌을 취하고

거기에 혀처럼 날름거리는 불길 한 자락을 더하고

반짝이는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빛나는 별 두 개를 땄다.

그러고는 그것들을 두 손에 고이 모아 쥐고 ‘후’ 숨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연기는 고양이의 털이 되고

불길은 고양이의 혀가 되고, 별은 고양이의 눈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가지가 하나로 합쳐져 만들어진 것.

그것이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는 이렇게 우리 곁으로 왔다.



1. 배운 덕후 루비 애비 진중권의 고양이중심주의 선언

이 책을 읽어야 비로소 진정한 집사가 되는 겁니다



“루비가 말하고, 나는 그저 받아 적었을 뿐!”

고양이에게 배움으로써 우리는 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를 꿰뚫어보는 인문학자 진중권! ‘모두까기 인형’으로 불리던 그는 2013년 비 오는 어느 날 ‘냥줍’ 이후 새사람 ‘진 집사’로 거듭나기에 이른다. 뾰족뾰족 날카로움을 자랑하던 그가 어느새 고양이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 대문에 걸어둘 정도가 되다니……. 저 19세기 유럽의 문인과 예술가들, 테오필 고티에, 말라르메, 보들레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입에 침이, 아니 펜에 잉크가 마르도록 찬양하는 ‘냥이’의 묘묘한 매력이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의 반려묘는 ‘루비’, 진중권이 존경하는 철학자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에서 따왔다. 루비는 부르기 편하라고 줄인 것이고, 점잖은 신사숙녀들이 모인 공식 자리에서는 ‘루트비히 (진) 비트겐슈타인’이다. 연남동 골방에 은둔하는 현대의 수도승 진중권은 작업할 때 3일씩 세수도 안 하고 목욕도 안 하고 때로 이도 안 닦는다는데, 이 고독한 학문의 길에 루비는 유일한 친구이자 영혼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이 책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는 루비가 구술하고 진중권이 받아 적어 펴낸 책이다. 그 목적은 낡은 인간중심주의 집사 문화를 버리고 새롭게 ‘고양이중심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 고양이의 창세기부터 현대,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며 고양이에 관한 역사, 문학, 철학에서의 재미난 이야깃거리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전국의 집사들은 냥이와 사는 지금의 삶이 매순간 각별한 철학적 사건임을 깨닫게 될 것이요, 아직 간택당하지 못한 이들은 고양이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리라.



초보 집사들은 자기들이 우리를 데려왔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우리랑 좀 지내다보면 슬슬 너희가 우리를 ‘선택’한 게 아니라 외려 우리에게 ‘간택’당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할 거야. 다시 말해 우리를 데려온 것이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고양이계의 어떤 영적 힘에 의해 미리 결정된 사건, 그리하여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되도록 운명 지워진 사건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거지. 바로 그때 집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 집사가 되기 시작하는 거야. ― 루비가 말했습니다, 〈고양이중심주의 선언〉 중에서



2. 저자 인터뷰



2017년 1월 3일 화요일 2시경,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 지혜로운 집사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한창 제작 중이던 때 연남동 카페에서 진중권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하였습니다.



선완규(이하 편집자) 진쌤∼ 안녕하세요. 2016년 봄이었죠. ‘고양이의 인문학’ 책을 쓰겠다고 자료를 모으기 시작할 즈음, 그리고 그해 8월경 집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부터 이 책의 가제를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로 삼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문장은 데카르트의 말에서 가져온 것이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문구요.



진중권 그렇죠. 데카르트를 떠올릴 수 있죠. 그런데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들어가 보았죠. 고양이 관련 글을 읽다 우연히 데리다의 글을 접했어요. 데리다의 강연 제목 L'Animal que donc je suis인데 우리말로는 ‘고로 내가 그것인 동물’쯤 될 겁니다. 이 문장으로 데카르트 느낌도 나도록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떠올린 게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였어요.



편집자 아 그런 생각의 흐름이었군요. 부제목인 ‘지혜로운 집사가 되기 위한 지침서’도 나름의 스토리가 있을 것 같네요



진중권 맞아요. 지혜로운 집사가 되기 위한 지침서, 이 문장을 떠올린 것은 T. S. 엘리엇의 책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에서였죠. 이 책의 우리말 제목은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고 되어 있어요. 뮤지컬 〈캣츠〉를 설명할 때도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고 쓰더라고요. 원래대로 하면 Old Possum이 들려주는 고양이들에 관한 실용서 뭐 이런 얘기인데, Old Possum(주머니쥐)이 T. S. 엘리엇의 별명이죠. 원제와 너무 다른데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을 슬쩍 취해 ‘집사’로 바꾼 것이죠. 그리고 이 책의 후기 제목을 달 때 그대로 썼죠,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고요.



편집자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가 출간되기 2~3주 전인 2016년 12월 22∼29일까지 사전 연재를 했고, 또 인터넷 서점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요. 책 소개 문구를 본 독자들이 제일 빵 터졌던 부분이 “루비가 말하고 진 집사는 받아 적었대!” 하는 문장이었어요. 편집자의 생각으로는 그냥 우스개로 나온 문구라기보다는, 진중권 선생님의 인문학 기획의 핵심 개념인 파타피직스(pataphysics), 언캐니(uncanny)라는 낱말이 은연중에 스며든 것 같아요.



진중권 글자 그대로 받아 적었다는 아니고.(웃음) 고양이가 언캐니한 존재니까요. 익숙하면서 낯선. 항상 내 곁에 있는 것 같아도, 매번 어딘가 멀리 있는 듯한 언캐니한 동물이죠. 그러기에 고양이는 예로부터 마녀화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19세기에는 예술가들에게 찬양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요.



편집자 그렇죠∼ 지금은 안 하지만 진 선생님 트위터도 독일어 운하임(unheim, uncanny의 독일어)이었고요. 고양이의 낯선, 언캐니한 특징을 조금 더 이어주세요.



진중권 제 경험으로는 고양이와 만나 지내다 보면 어떤 때에는 넘어설 수 없는 낯선 것이 항상 있어요, 오래 같이 살다 보면 대화가 되거든요. 아마 모든 집사들이 그렇게 할 거라고요. 제가 말 걸고, 응답하면, 그렇지∼ 이러다 보면 어떤 영감을 받게 되고요. ‘루비’와 3년 반 정도 같이 살다 보니, 그에게서 궁금한 것이 하나둘 생겨나고, 그것을 문헌이나 책을 통해 찾아보기도 했어요. 이걸 반복하면서 ‘아~ 나만 궁금했던 게 아니구나,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도 그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편집자 3년 반 정도 루비와 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낯선 체험을 하신 거네요 그 낯선 체험을 인문적 체험이랄 수도 있을까요



진중권 세상의 모든 집사들이 저 같은 체험을 다 할 텐데요. 말이나 글로 표현이 잘 안 되었던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와 관계를 ‘가족의 프레임’으로 설정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내가 엄마고 아빠고, 고양이가 애기’고 뭐 이렇게요, 제가 보기에는 개는 가능할 텐데 고양이는 아니거든요. 고양이는 그걸 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거죠. 고양이는 어떤 면에선 우리보다 더 위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척 친한 것 같은데, 영원히 하나가 될 수는 없는 어떤 낯선 느낌들이 늘 남는 것, 그게 고양이의 매력인 것 같아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과 개를 좋아하는 것이 다름을 알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언어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죠.



편집자 모든 집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인데, 그 교감의 의미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군요. 아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요.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는 선생님이 ‘루비’ 만나고 지내면서 느낀 것, 궁금한 점을 역사, 철학, 문학 세 파트로 나누어서, 집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책이군요.



진중권 그렇죠,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키우면서 쟤는 왜 저럴까 하는 의문들 있잖아요. 냥이는 언제부터 인간들과 함께 살았을까, 고양이의 창세기는 있을까 그리고 옛날에 제가 읽은 책들에 나온 고양이들이 계속 떠오르면서 그땐 왜 그랬을까, 장화 신은 고양이도 그렇고. 그런데 그땐 고양이보다는 이야기에 빠져 있었죠. 그러다가 집사가 되고 고양이를 중심에 놓고 다시 읽으니 모든 게 달리 읽히는 거예요. 모든 책들이.



편집자 역사, 철학, 문학이니 ‘고양이의 인문학’이라 불러도 손색없겠어요.



진중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고양이의 인문학’을 염두에 두었죠. (개를 키우는 것과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코드가 각각 다른 것 같아요.) 고양이는 굉장히 철학적 동물이기 때문에, 인문학적 성찰을 자극하죠. 문학을 보면 말하는 개와 말하는 고양이가 나옵니다. 엄청 흥미로운 게 있어요. 개가 말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도 말을 한다는 것. 그런데 고양이가 인간의 말을 할 때에는 다른 동물은 말을 못해요. 이런 설정이 많다는 겁니다. 이게 고양이를 철학과 가깝게 하는 것이 아닐까. 개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는 인간에게 충실한 반려견 이런 개념인데, 고양이 같은 경우는 인간과 대등한 인격으로서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어쩌면 인간보다 오히려 더 뛰어나던지. 아마도 이런 것들이 개와는 다른 고양이들의 언캐니한 특성에서 나오는 듯하고, 바로 그런 것 때문에 ‘질문을 던지게 하는 동물이다’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면서 받지 못하는 이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아이와 부모의 가족관계가 되면 동물을 애처럼 돌봐줘야 할 어떤 것이 되어버리잖아요. 그럴 경우 고양이가 주는 굉장히 중요한 선물을 놓치게 된다는 거죠. 고양이는 우리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게 하는 동물이고. 많은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고 사진을 올리며 지내는데 그것에 그치지 않고, “고양이를 가지고 한 편의 훌륭한 인문학을 완성할 수 있다”라는 힘을 보여주는 거죠. 미시사적으로요. 실제로 경험을 해보고, 어디에 필이 꽂히는지에 대한 감각을 통해서죠.



편집자 선생님과 오랫동안 함께 책을 만들며 느낀 것인데, 어떤 책을 기획하거나 생각하면 6개월 정도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강의하고, 논문이나 평론으로 발표하면서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 정도 계속 시뮬레이션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책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요.



진중권 쓰고 싶다! 써야겠다! 2016년 3월부터 시작했어요. 두 계기가 있었는데 하나는 데리다의 앞서 얘기한 강연과 엘리엇의 〈고양이 이름 짓기〉 시! 그 두 가지에서 집필 결심을 한 거죠. 아, 이제 정말 써야겠다. 그때부터 자료 정리를 했고. 본격 집필에 들어간 것은 8월이었고 11월까지 3개월 반 정도 썼어요. 출간까지 1년 만에 끝냈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 내가 느낀 것들이 사실 역사적으로 굉장히 많은 사람이 이미 느꼈고,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구나 하는 것도 많았죠. 그러면서 고양이가 나랑 놀아주는지 내가 놀아주는지 하는 내가 느낀 바로 그 감정을 15세기에 몽테뉴도 느꼈구나 등등.



편집자 고양이 책을 쓴다고 하니 “진중권이 ” 하면서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올 것이 왔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고, 또 루비의 일기를 본 사람들은 아는데, 설마설마하던 이들도 많을 겁니다. 미학자나 평론가, 독설가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요. 엄청난 반전이죠.



진중권 그럴 겁니다. 잘 안 어울리잖아요. 저보다는 강풀 작가, 우석훈 박사가 고양이를 훨씬 좋아했는데요. 캣맘 캣대디처럼 애지중지하고 카메라로 사진 찍고 고양이 관련 책까지 냈죠. 이분들의 경우는 캐릭터의 콘트라스트가 없어서 그리 안 놀라죠. 그런데 알다시피 제 캐릭터가 까칠하잖아요. 루비하고도 많은 경우는 쿨하게 서로 내버려두는 이런 방식이죠. ‘근데 저놈(진중권)이 저런다 ’ 이미지 콘트라스트 때문에 오는 관심인 것 같아요. 반전 효과겠죠.



편집자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에서 낡은 인간중심주의를 버리고 고양이중심주의를 확립하자고 하셨는데요.



진중권 인간중심주의, 제일 짜증 나는 게 그거예요.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중에서도 품종묘를 선호하고, 높은 값에 사고팔고, 코숏 같은 것은 분양도 안 되고. 이런 게 정말 인간중심주의예요. 인간들끼리 차별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걸 왜 고양이에게 갖고 오느냔 말이죠. 분노해요. 품종묘를 더 좋아한다 이런 경향은 집사 자격이 없는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 엄마 아빠가 아기들을 편애하지는 않잖아요.

품종별로 가격 매기는 것을 왜 하냔 말이죠. 아, 이게 인간중심주의다. 그런 뉴스를 보면 상처받고, 화가 나요. 2,500만 원짜리 고양이. 이건 고양이가 희귀하다고 자랑하는 거잖아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봐요. 고양이 하나하나마다 다 희귀하고 독특하거든요. 그걸 무시하고 외적인 것, 경제학적 희귀성 등 제품으로 만들어버리는 거잖아요. 솔직히 품종묘라는 것도 인간의 인위적 배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거든요. 고양이의 외모지상주의 그것도 인간의 기준으로 보는 거고. 못생긴 애들은 입양 안 되고……. 자기 고양이는 자기가 제일 예뻐해야 한다, 나아가 모든 고양이는 다 예쁘다. 이렇게 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바라는 게 하나 있는데, 제 책을 읽고 길냥이들 보게 되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말 걸어주면 좋겠어요. 말 걸어주는 방법은 T. S. 엘리엇이 얘기했잖아요. 고양이들에게 약간의 뇌물이 필요하다고요.(웃음)



편집자 원고를 읽으면서 고양이 역사 문학 철학이 이렇게 풍성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건 제 입장이고, 진쌤의 경우는 어떤가요 책에 다 넣지 못한 이야기도 있을 듯한데요.



진중권 제가 보기엔 해야 할 얘기의 10분의 1 정도예요. 다 넣을 수 없었어요. 왜 현대 사회에서 갑자기 고양이 붐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사회학적 분석도 하지 못했고요. 책에 넣지 못한 많은 문학 작품도 있고요. 제가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책을 냈으니, 앞으로 다른 분들의 더 많은 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학felin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도 만들어졌으면 하고요. 자연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에서도 그런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우리나라 고양이 역사도 추적이 잘 안 되어 있잖아요. 지금 존재하는 고양이들의 기원은 어디인가, 고양이 문화가 어떻게 변해왔는가, 책에서는 간단하게 조선 시대만 언급했지만 너무 자료가 빈약하니 어딘가 찾아보면 있을 거란 말이죠.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철학 부분도 큰 개괄만 한 것이니까 굉장히 할 얘기가 많이 남아 있는 거죠.



진 집사, 마지막 당부의 말씀!

동물의 권리. 지금은 동물이 소유물로 규정되어 있잖아요. 이런 것에 대해 법철학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해요. 차별하면 안 되잖아요. 사실은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것 자체가 우리끼리 한 합의라고요. 고양이를 배제하고. 물론 제가 동물들에게 동일한 권리를 주자, 선거권을 주자라고 급진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윤리적으로는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동물에게 잔혹하게 하는 사람은 인간에게도 잔혹하다라는 것은 인간중심주의적 논리란 말이에요. 히틀러가 개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레닌도 고양이 얼마나 좋아했는데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 동물에게 잔혹하게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겁니다. 그게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그런 방식의 철학적 논의들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런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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