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초상

왕의 초상

  • 자 :서철원
  • 출판사 :다산책방
  • 출판년 :2016-01-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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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태종어진 경연장에서 펼쳐지는 고려유민의 숨 막히는 복수극




“『왕의 초상』은 국가 개창기의 역동성이 빛나는 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진화사가 되어 시해를 시도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2013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왕의 초상』은 심사위원으로부터 “작가의 주제의식과 시점의 참신함으로 정형적인 사극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얻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이인화 소설가는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역사 스릴러의 재미”를 제대로 빚어내고 있으며, “호쾌하면서도 담백한 사연들이 한국 역사소설에 이채로운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며 『왕의 초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역사소설에 이채로운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_이인화 (소설가. 이화여대 교수)



왕을 죽이기 위해서는 왕을 먼저 그려야 한다

태종어진 경연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조선은 저 높고 아름다운 나라, 고려를 피로 물들이며 일으킨 나라이옵니다. 고려유민들을 척살하며 그 높음과 아름다움이 모두로부터 사라질 것이옵니다.”_9쪽



여말선초, 고려유민들은 공안정국에 저항하며 목숨을 잃어간다. 태종 이방원의 신임을 받던 도화서 화원 명현서도 조선을 반역하고 고려유민을 도왔다는 의심을 받고 태종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명현서의 딸, 명무는 간신히 살아남아 아비의 스승과 몸을 피한다. 6년 후, 태종어진을 그리기 위한 경연이 열리고 조정은 화가들을 경복궁으로 불러 모은다. 명무도 붓과 칼을 들고 궁궐로 향한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종 어진에 선택되어야 한다. 왕의 얼굴과 정신을 담는 숭엄한 경연장은 각기 다른 신념과 복수를 품은 자들로 숨 막히는 전운이 감돈다.





죽여야 살아남는 조선의 왕 태종과

죽이기 위해 사랑해야 하는 고려 여인 명무

왕의 초상화를 둘러싼 치밀한 붓과 칼의 향연




어진경연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어진화사들이 최종적으로 자신의 그림이 선택되길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어진화사가 죽임을 당하고 그 현장에서 명무의 붓이 발견된다. 그리고 한 폭의 어진에 숨어 있는 반역의 증거가 나타난다. 궁궐은 걷잡을 수 없는 분위기에 휩싸인다. 과연, 명무는 어진화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리하여 왕을 독대할 수 있을 것인가…….





어진이 완성된 순간, 복수는 시작된다

“역사 스릴러의 재미를 제대로 빚어냈다”




태조 어진은 사뭇 경이로웠다. 부족함이 없었고, 감정은 벅차올랐다. 감정이 감정을 뚫고 진입하는 계통을 알 수 없었다. 그것은 한 줄기 슬픔 같았다. 문득한 슬픔에는 색이 묻어나지 않았다. 고요한 슬픔에는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았다. 명무는 노인을 따라 묵묵한 걸음으로 문소전을 나왔다._126쪽



“조선 초기 정치 이데올로기와 외부상황은 엉킨 실타래 같았다. 고려 유산에 대한 태종의 마음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시중들의 의중도 단순하지 않았다. 가계와 문벌, 정치적 외연들이 뒤엉킨 조선의 판세는 우울했다.”(『참고문헌』에 관한 소략의 해석) 이런 상황에서 열린 어진경연에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명분을 얻고자 하는 자, 복수를 꿈꾸는 자, 남고자 하는 자, 궁극의 그림을 그리려는 자…….

『왕의 초상』은 고려유민을 죽여야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조선의 왕 태종, 복수를 하기 위해서 사랑을 해야 하는 고려 여인 명무. 그리고 명무의 아비에게 칼을 휘두른 남자, 예문관 대교. 이들의 운명은 서로 엇갈리며 숨 막히는 반전을 반복한다. 작가는 서로 다른 왕조에 충성하는 사람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작가는 조선 초, 그 격동기의 역사 속에 정교하게 복원한다. 또한 “임금의 초상화를 그려나가는 어진 제작 과정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묘사,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역사 스릴러의 재미를 제대로 빚어냈다.”(이인화)





그럼에도 태종어진은 어디에 있는가?



이 소설은 “『조선왕조실록』 해제(解題)에서 문체적 영향”을 받았다. 편년체 일기에는 왕과 시중들이 사실적으로 주고받은 말들이 담겨 있다. 작가는 “그 하염없는 인문학적 수사와 사유를 공감”하며 “이 소설이 실록에 대한 문학적 오마주”임을 밝혔다.(『참고문헌』에 관한 소략의 해석) 때문에 『왕의 초상』은 존재 하지 않은 태종어진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모든 풍경과 이야기, 어진 제작과정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탄탄한 이야기는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묵직하게 나아간다. 『왕의 초상』은 문학적 긴장과 장르적 특성을 동시에 품으며, 독자를 태종 어진경연장으로 끌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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