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정신의학 및 심리학 영역과 종교 영역은 공통된다 할 수 있다. 확실히 두 영역은 다르고 대립되는 면 또한 많다. 하지만 이 두 영역이 협력할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다른 영역과의 협력으로 인해 자기 정체성이 흔들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겉으로는 협력을 하자면서 속으로는 자기 이득만을 계산하는 교활한 면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협력은 꾸준히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정신병리를 바라보는 정신의학의 시각을 다루었으며, 여기에 기독교의 시각을 일부 포함시켰다.